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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안타레스는 정말 악당이었을까? 마지막 적에게서 느낀 의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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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의 최종 보스 안타레스. 압도적인 힘만 기억하기 쉬운 캐릭터지만, 작품을 다시 보며 그의 역할과 존재감을 다시 생각해 봤다.

 

최종 보스라서 미운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난다

대부분의 액션 웹툰은 마지막 적이 비슷하다.

주인공보다 강하고,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다가 결국 패배한다. 시간이 지나면 "강했다" 정도만 기억에 남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안타레스는 조금 달랐다.

물론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캐릭터인 건 맞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힘이 아니라 태도였다.

안타레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 하지도 않고, 변명하거나 설득하려는 모습도 없다.

그저 자신이 믿는 방식대로 움직인다.

그런 단순함이 오히려 최종 보스다운 무게감을 만들었다.

악당이라면 보통 욕망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안타레스는 욕망보다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재앙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성진우와의 대결도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피할 수 없는 충돌처럼 다가왔다.

 

강함보다 압도적인 존재감이 더 오래 남았다

웹툰을 보다 보면 강한 캐릭터는 계속 등장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센 적이 나오고, 더 화려한 전투도 나온다.

그래서 단순히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오래 기억되기는 쉽지 않다.

안타레스는 조금 다른 경우였다.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어떻게 이길까?'가 아니라,

'정말 이길 수는 있는 걸까?'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 정도로 절망적인 상대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압박감이 최종 보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등장 시기가 후반부에 집중되다 보니 안타레스 개인의 이야기를 깊게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조금 더 일찍 등장해서 그의 가치관이나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줬다면 지금보다 훨씬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을 것 같다.

강렬한 존재감에 비해 서사가 짧았다는 점은 지금도 아쉬운 부분이다.

 

안타레스가 있었기에 결말이 더 설득력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최종 보스는 주인공보다 강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지금까지 성장해 온 이유를 증명해 주는 상대여야 한다.

안타레스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만약 마지막 적이 지금보다 가벼운 존재였다면 성진우의 성장도 그만큼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안타레스가 가진 무게감은 결말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나는 안타레스를 가장 매력적인 빌런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공감이 가는 인물도 아니고, 인간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도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 적이라는 위치에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유지했다.

강한 캐릭터는 시간이 지나면 잊힐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의 마지막을 책임졌던 인물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안타레스는 그런 의미에서 '최강의 적'보다 '결말을 완성한 존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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